태풍 '나리'와 도카라 지진…
일본 열도에 드리운 이중의 자연재해 경고
7월 중순, 일본 열도 남부 해역을 따라 **제5호 태풍 '나리(NARI)'**가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매년 반복되는 자연현상 같지만, 이번에는 도카라 열도 지진과 겹쳐,
복합 재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풍과 지진, 둘 다 자연의 힘이지만
그 발생 메커니즘과 파급 경로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이번처럼 비슷한 시기, 동일 국가에서 동시에 발생할 경우
현지 인프라, 주민 안전, 재난 대응 시스템은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된다.
제5호 태풍 '나리(NARI)'의 현재 위치와 위력
2025년 7월 14일 기준, 일본 기상청과 NHK 보도에 따르면
태풍 나리는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동쪽 약 140km 해상에서
시속 45km 속도로 북동진 중이며,
중심기압은 98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5m(시속 약 90km)**에 달한다.
이는 일본 기준으로 ‘강풍주의보’ 또는 ‘태풍경보’ 발령에 해당할 수 있는 수치이며,
특히 15일 새벽 홋카이도 남부에 상륙 가능성이 예보됨에 따라
북일본 지역은 집중 호우와 강풍 피해에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
예상 강수량 및 영향 지역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15일 정오까지 24시간 기준 예상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 간토·고신 지역: 150mm
- 도호쿠, 홋카이도 지역: 120mm
이는 일반적인 하루 강수량 대비 3~5배 수준이며,
특히 지형이 복잡한 홋카이도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 하천 범람, 급류 사고 가능성이 급증하게 된다.
도카라 열도, 잇따른 지진...지각도 불안정
태풍만이 아니다.
같은 기간 동안 일본 남서부의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속적이고 비정상적인 지진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
- 7월 12일: 진도 1 이상 지진 30회
- 7월 13일: 70회 이상
- 7월 14일 오전 9시까지: 20회 이상 발생
- 총 2,000회 이상 소규모 지진 기록
지진은 규모(Magnitude)뿐만 아니라 빈도와 누적된 에너지에 따라
지각 내 응력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도카라 열도는 해저판의 수렴대 근처에 위치하며,
규슈 남부 판 경계부의 마그마 활동이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태풍과 지진의 복합재난 가능성
태풍은 대기현상, 지진은 지구 내부 구조 변화에서 비롯되므로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지만, 동시 발생 시 파급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 태풍 → 지반 약화 → 지진 피해 가속화 가능성
- 지진 후 구조물 손상 상태에서 태풍 강풍 → 2차 붕괴 위험
- 도시 기반 인프라(전력·통신·수자원) 동시 타격 시 복구 지연 발생
일본처럼 고도로 인프라화된 국가조차 이중 재난에는 한계를 노출할 수 있다.
맺음말
제5호 태풍 나리는 겉보기에 단순한 여름철 해양 저기압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지진과 겹쳐 발생한 복합 재난 상황은
우리가 자연재해를 바라보는 시선에 새로운 경각심을 던져준다.
기상청, 지질연구소, 방재청 등 전문 기관의 협업은
앞으로도 재난 대응의 핵심 축이 될 것이며,
일반 시민은 각종 특보와 예보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활용해야 할 때다.
우리가 하늘을 관찰하고, 땅의 움직임을 경청하는 이유는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다.
자연은 늘 신호를 보내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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