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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학

고령자를 위한 여름철 건강관리법..

by 그루님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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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를 위한 여름철 건강관리법

“더위는 나이 들수록 더 깊게 파고든다. 그렇기에, 준비가 곧 생명이다.”

한여름의 열기는 누구에게나 부담이지만,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나이가 들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느끼는 감각도 무뎌진다.
그러나 이런 생리학적 변화는 우리 몸의 생존 신호를 희미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폭염과 열대야 앞에서 고령자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도록 만든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6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그중 대부분이 에어컨 없는 집에서, 단독 생활 중 발견되었다.
이는 단순한 더위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고립, 정보 부족, 예방 지식의 미흡이 겹친 복합적 위기다.

홍삼다리기
출처:정직한 홍삼

1. 고령자 체온 조절의 과학

노화는 몸의 여러 기능을 둔화시킨다.
그중에서도 땀샘 기능과 심혈관 조절 능력은 열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고령자는 열이 올라가도 땀이 잘 나지 않으며,
체온이 오르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약물 복용이 더위에 민감한 신체 반응을 더욱 둔감하게 만든다.
혈압약, 이뇨제, 항우울제 등은 체내 수분을 빼앗고, 탈수 위험을 키운다.


2. 실내 환경이 곧 생존선

고령자의 경우 ‘덥지만 참을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기온이 30도 이상, 습도가 70% 이상인 상태에서 에어컨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열사병 위험은 급상승한다.

그러나 에어컨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전기요금 걱정, 과거의 건강 개념, 혹은 감기에 걸릴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따라서, 에어컨은 26~28도로 약하게, 선풍기는 직접 쐬지 않고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에너지바우처 등 정부지원제도도 적극 활용하자.

주야간 보호센터
출처:은혜노인주야간보호센터

3. 수분 섭취, 체온 조절의 핵심

고령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하루 1.5~2리터 이상을 목표로 하되,
물에 레몬 한 조각, 소금 한 꼬집을 넣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단,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의료진의 조언을 따라야 하며,
과도한 수분 섭취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개인별로 조정해야 한다.


4. 생활 습관 점검 체크리스트

  • 외출은 오전 10시 이전, 오후 5시 이후로 조정
  • 헐렁한 면 소재 밝은 색 옷 착용
  • 이온음료나 수분이 풍부한 과일(수박, 참외 등) 섭취
  •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119 또는 주변에 알리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 이웃과의 정기적인 소통이다.
1일 1회 이상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특보 시에는 무더위 쉼터 이용을 적극 안내해야 한다.


결론: 준비된 여름은 생명을 지킨다

여름은 결코 가볍게 지나가지 않는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의 여름은 과거와 다르다.
고령자의 여름은 더욱 세심한 배려와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다.

"참는 것이 미덕이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과학적으로 조절하고, 사회적으로 연대하며, 기술로 보호받아야 할 시대다.

건강한 여름,
그 시작은 관심과 준비, 그리고 지혜로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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