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유난히 커 보이는 이유
― ‘슈퍼문’과 달 착시를 비교해보면
보름달이 떠오른 날,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말을 합니다. “오늘 달, 왜 이렇게 크지?”
하지만 여기에는 두 가지 전혀 다른 이유가 섞여 있습니다. 하나는 실제로 커지는 경우, 다른 하나는 눈이 속는 경우입니다.
이 글에서는 보름달이 커 보이는 이유를 천문학적 사실(슈퍼문)과 인지 과학적 착시(달 착시)로 나누어 명확하게 정리해봅니다.

1.진짜로 커지는 보름달----'슈퍼문' 이란?
달은 지구 주위를 완벽한 원이 아니라 약간 찌그러진 타원 궤도로 공전합니다.
-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 근지점
- 지구와 가장 멀 때: 원지점
보름달이 근지점 근처에서 뜨면 우리는 이를 흔히 ‘슈퍼문’이라 부릅니다.
수치로 보면:
- 거리 차이: 약 5만 km
- 겉보기 크기: 최대 약 14% 커짐
- 밝기: 약 30% 더 밝음
즉, 슈퍼문은 물리적으로 실제로 조금 더 큽니다. 다만 이 차이는 사진으로 비교해야 분명히 느껴질 정도입니다.

2.그런데 왜 지평선 근처 달은 훨씬 더 커 보일까?
여기서 두 번째 이유가 등장합니다. 바로 ‘달 착시’입니다.
놀라운 사실부터 말하면,
하늘 높은 곳의 달과 지평선 근처의 달은
사진으로 보면 크기가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떠오르는 달을 훨씬 크다고 느낍니다.

3.달 착시는 왜 생길까?----뇌의'거리 계산 오류'
인간의 뇌는 물체의 크기를 판단할 때 절대 크기가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비교를 사용합니다.
지평선 근처의 달에는 다음 요소들이 함께 보입니다.
- 건물
- 산
- 나무
- 전봇대
뇌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저 멀리 있는 물체가 저만한 크기로 보인다면,
실제로는 엄청나게 크겠군.”
반면, 하늘 한가운데 떠 있는 달은 비교 대상이 없어 작게 인식됩니다.
이것은 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시각 인식 시스템의 특성입니다.
"달이 항상 같은 면만 보이는 이유"
달은 왜 항상 같은 면만 보일까?달 뒷면과 ‘조석 고정(동주기 자전)’의 과학밤하늘의 달을 아무리 오래 바라봐도 한 가지는 변하지 않습니다. 달의 무늬, 이른바 ‘달 토끼’는 늘 같은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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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비유로 이해하면 훨씬 쉽다
이 현상은 다음과 같은 비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멀리 있는 사람을 빌딩 옆에 세워 보면 커 보인다
- 같은 사람을 하늘 배경에 세우면 작아 보인다
- 물체는 그대로인데, 비교 기준이 바뀐 것
달 착시는 “하늘의 크기”가 아니라 뇌가 만드는 크기 환상입니다.
5.슈퍼문 vs 달 착시 --- 한눈에 비교
| 구분 | 슈퍼문 | 달 착시 |
| 원인 | 지구-달 거리 감소 | 뇌의 거리 인식 오류 |
| 실제 크기 변화 | 있음 (약 14%) | 없음 |
| 언제 발생 | 근지점 보름달 | 지평선 근처 |
| 사진 비교 | 차이 보임 | 차이 거의 없음 |
6. 그래서 오늘 달이 큰 이유는?
만약 오늘 달이:
- 평소보다 유난히 밝고
- 뉴스에서 ‘슈퍼문’이라고 불렸다면
→ 실제로 조금 더 큰 달입니다.
하지만:
- 막 떠오르는 달이고
- 건물·산과 함께 보였다면
→ 뇌가 만든 착시일 가능성이 큽니다.

보름달은 커진 게 아니라, 이해된 것이다
보름달이 커 보이는 이유는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두 가지 현상의 합입니다.
우주는 실제로 달을 조금 더 가까이 보내기도 하고, 인간의 뇌는 그 달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다음에 보름달을 보게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오늘 달이 큰 이유는,
우주 때문일까? 아니면 내 뇌 때문일까?”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밤하늘은 훨씬 더 흥미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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