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위상은 어떻게 조수간만의 차를 만들까?
― 바다를 흔드는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
해변에 서 있으면 바다는 늘 같은 모습일 것 같지만, 실제로 바다는 하루에도 두 번씩 숨을 쉽니다. 밀려왔다가 물러가고, 다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 리듬의 중심에는 늘 조용히 하늘에 떠 있는 달이 있습니다.

1. 결론부터 한 문장으로 말하면
달의 위상은 바다를 당기는 힘의 방향을 바꾸고,
그 방향의 겹침과 어긋남이 조수간만의 차를 만든다.
2. 천문학의 출발점 ---- 달은 바다를 '잡아당긴다'
천문학적으로 조수의 1차 원인은 달의 중력입니다.
달은 지구 전체를 끌어당기지만, 가까운 쪽의 바다는 더 강하게, 먼 쪽은 상대적으로 덜 끌어당깁니다.
그 결과 지구의 바다는 양쪽으로 불룩 솟아오릅니다. 이것이 만조의 기본 구조입니다.
비유하자면, 지구는 물을 두른 풍선이고 달은 그 풍선을 살짝 잡아당기는 손입니다.


3. 그런데 왜 '달의 모양'이 중요할까?
달의 위상은 달이 스스로 변해서가 아니라, 지구-달-태양의 위치 관계가 달라져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 위치 관계가 바뀔 때마다 바다를 끌어당기는 힘의 방향과 합력이 달라집니다.
“밀물·썰물·사리·조금·달의 중력·조석 현상”
🌕 밀물과 썰물, 사리와 조금 — 달이 바다를 움직이는 힘바다는 결코 고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잔잔해 보이지만, 지구의 바다는 달의 숨결에 따라 오르고 내립니다. 밀물과 썰물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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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리 --- 힘이 겹칠 때 바다는 극단으로 간다
보름달과 초승달(삭) 무렵, 달과 태양은 거의 일직선에 놓입니다.
이때:
- 달의 중력
- 태양의 중력
이 두 힘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그 결과 만조는 더 높아지고, 간조는 더 낮아집니다.
이것이 바로 사리입니다. 바다는 이때 가장 크게 숨을 쉽니다.
기상학적으로 보면, 사리는 연안 침수, 해안 기상 변화, 해류 세기 증가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5. 조금 --- 힘이 엇갈릴 때 바다는 잠잠해진다
반달(상현·하현) 무렵에는 달과 태양이 직각에 가깝게 놓입니다.
이때 두 중력은 서로의 효과를 일부 상쇄합니다.
결과적으로:
- 만조는 낮아지고
- 간조는 덜 낮아집니다
바다는 큰 움직임을 멈추고 비교적 잔잔해집니다.
이것이 조금입니다.
6. 기상학의 관점 --- 조수는 날씨와 만난다
조수는 중력의 결과지만, 실제 바다의 모습은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 저기압 → 해수면 상승
- 강풍 → 물의 이동 증폭
- 사리 + 폭풍 → 연안 재해 위험
즉, 달의 위상이 뼈대를 만들고 날씨가 그 위에 살을 붙입니다.

7. 왜 우리는 이 원리를 체감하지 못할까?
조수는 서서히 변합니다. 폭발도, 소리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다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하지만 달은 단 한 번도 바다를 놓은 적이 없습니다.

8.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하면 쉽다
달과 태양은 바다를 잡아당기는 두 손이고, 달의 위상은 그 두 손의 각도입니다.
손이 같은 방향이면 크게 흔들리고, 손이 엇갈리면 움직임은 작아집니다.


결론 --- 바다는 달의 그림자를 따라 움직인다
조수간만의 차는 단순한 바닷물의 오르내림이 아니라, 우주에서 시작된 힘이 지구에서 완성되는 현상입니다.
달의 위상은 하늘의 변화이지만, 그 결과는 해안선, 어장, 날씨, 그리고 인간의 삶까지 흔듭니다.
“바다는 달을 보고 움직이고,
우리는 그 움직임 위에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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