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기상학279 "지구가 23.5도 '삐딱하게' 돌지 않았다면 계절도 없었다" 지구가 23.5도 ‘삐딱하게’ 돌지 않았다면 — 우리는 사계절을 몰랐을 것이다지구는 완벽하게 곧은 자세로 태양을 향해 서 있지 않습니다. 마치 어깨를 약간 기울인 사람처럼, 23.5도 기울어진 자전축을 유지한 채 태양을 한 바퀴 돕니다. 이 작은 ‘삐딱함’이 바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모든 변화를 만들어내는 핵심 원리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태양과의 거리 때문에 계절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과학은 정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 태양과의 거리는 계절의 원리가 아니다지구가 태양을 도는 타원 궤도에서 태양과의 거리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러나 이 차이는 계절을 만들기에는 너무나 작습니다.실제로 지구는 겨울(1월)에 태양과 가장 가깝고, 여름(7월)에 오히려 태양과 더 멀어집니다. 만약 거리 때.. 2025. 11. 18. "쓰나미는 파도가 아니다? 거대한 '물기둥'이 밀려오는 이유" 쓰나미는 ‘파도’가 아니다? — 해저에서 솟아오른 거대한 ‘물기둥’이 밀려오는 이유바닷가에 앉아 파도를 바라보면, 바람이 만든 얕은 물결이 부서지며 흰 포말을 남기곤 합니다. 우리는 흔히 모든 큰 물결을 ‘파도’라고 부르지만, 쓰나미(tsunami)는 이 단순한 범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쓰나미는 ‘바람이 일으킨 파도’가 아니라, 바다 밑바닥이 통째로 움직이면서 밀려난 거대한 물기둥이 한순간에 바다 전체를 흔드는 현상입니다. 전통적 지진 해일(지진해일)의 개념 속에는 자연의 조용한 경고가 숨어 있습니다. 1. 파도와 쓰나미는 처음부터 다르다 — ‘움직이는 위치’의 차이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파도(풍랑)는 바람이 바다의 표면을 밀어올리며 생깁니다. 그래서 파도의 에너지는 표면 수 미터 안에서만 움직이고, 깊.. 2025. 11. 17. "번개는 왜 뾰족한 곳(피뢰침)을 좋아할까?" 번개는 왜 뾰족한 곳을 좋아할까? — 피뢰침의 비밀과 ‘전하의 집중’ 현상을 쉽게 풀어보는 과학오래된 풍경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높은 산봉우리와 탑의 끝, 그리고 건물 지붕의 뾰족한 침 위로 번개가 내리꽂히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마치 번개가 “날카로운 것들만 골라 맞는” 듯한 모습이지요. 그러나 이 기묘한 선택은 우연이 아니라 전기(전하)가 뾰족한 곳에 모이는 성질, 그리고 전하의 방전 원리가 만들어낸 자연의 질서입니다. 전통적인 전기학의 관점에서 이 현상은 단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적인 규칙을 품고 있습니다. 1. 번개는 ‘뾰족한 곳’에서 무엇을 보았을까?대기는 언제나 국지적으로 다른 전하를 품습니다. 천둥구름 아래에는 음전하가, 지표면에는 양전하가 켜켜이 쌓이면서 하늘과 땅은 보이지 않는 긴장 상태.. 2025. 11. 17. "무지개는 왜 항상 해를 등지고 서야 보일까?" 무지개는 왜 항상 해를 등지고 서야 보일까? – ‘빛의 분산과 반사’로 보는 나만의 무지개비 온 뒤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본 적 있나요? 우리는 언제나 해를 등지고 서 있을 때만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무지개는 단순히 하늘에 떠 있는 ‘빛의 띠’가 아니라, 태양–나–무지개 중심이 일직선으로 놓여야만 만들어지는 개인적인 빛의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1. 무지개의 탄생: 빛의 분산과 반사무지개는 햇빛이 빗방울 속으로 들어가면서 꺾이고, 반사되어 다시 나오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빛이 공기에서 물로 들어갈 때 굴절되고, 물방울 안쪽에서 한 번 반사된 뒤, 다시 공기로 나올 때 색깔이 분리됩니다. 이를 빛의 분산(dispersion)이라고 합니다. 빛은 한 가지 색이 아니라 여러 파장의 색으로 이루어져.. 2025. 11. 15. "서울과 뉴욕은 1년에 2cm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뉴욕은 매년 2cm씩 멀어진다 – 판 구조론이 말하는 지구의 살아있는 움직임지구는 고요해 보이지만, 사실 끊임없이 움직이는 행성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땅, 즉 ‘대륙판(tectonic plate)’은 마치 느리게 떠다니는 거대한 배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로 이 움직임을 설명하는 것이 현대 지질학의 핵심 이론, 판 구조론(Plate Tectonics)입니다. 1. 판 구조론의 기본 원리지구의 표면은 하나의 단단한 껍질이 아니라, 여러 개의 지각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판들은 그 아래에서 흐르는 맨틀 대류의 힘에 의해 밀리거나, 서로 부딪치거나, 미끄러지면서 천천히 이동합니다. 지구 내부는 마치 끓고 있는 수프 위를 떠다니는 기름방울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죠. 2. “서울과 뉴욕.. 2025. 11. 13. "태풍은 왜 반시계 방향으로만 돌까? (feat. 세탁기 물 빠지는 방향)" 태풍은 왜 반시계 방향으로만 돌까? – 전향력(코리올리 효과)의 숨은 힘세탁기에서 물이 빠질 때, 혹은 욕조의 물이 내려갈 때 방향이 일정한가요? 사람들은 흔히 “북반구는 반시계 방향, 남반구는 시계 방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거대한 규모의 회전이 바로 지구의 자전이며, 이 자전이 만들어내는 힘이 바로 전향력(코리올리 효과, Coriolis Effect)입니다. 이 보이지 않는 힘이 태풍의 방향을 정하고, 바람의 흐름을 비틀며, 바다의 해류까지 결정짓습니다. 1. 전향력의 과학적 원리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 약 24시간 동안 자전합니다. 하지만 적도와 극지방의 회전 속도는 다릅니다. 적도는 초속 약 460m로 빠르게 돌지만, 극지방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떤 물체가 북쪽.. 2025. 11. 13. 이전 1 ··· 3 4 5 6 7 8 9 ··· 4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