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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학

SSP/RCP별 시나리오로 본 서울의 미래 기후

by 그루님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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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P/RCP별 시나리오로 본 서울의 미래 기후

온실가스 배출 경로와 사회경제적 조건이 만드는 서울의 기후 미래

 

기후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기후학에서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는 미래 기후를 예측하기 위한 핵심 시나리오다. RCP는 온실가스 농도 경로를, SSP는 사회경제적 발전 경로를 반영한다. 두 가지 시나리오를 결합하면 기후 변화가 특정 지역, 특히 대도시 서울의 미래 기후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더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다.

 

 

RCP 시나리오별 서울 기후 변화

RCP2.6은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로, 서울의 평균기온 상승을 1.5~2℃ 이내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면 RCP8.5는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하는 고배출 시나리오로, 2100년경 서울의 평균기온이 현재보다 5℃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는다. 이는 단순히 기온 상승을 넘어, 폭염 일수 증가, 집중호우, 열대야 등 도시 생활 전반을 위협하는 기후 리스크로 이어진다.

 

 

SSP 시나리오의 사회경제적 맥락

SSP1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반으로 한 시나리오로, 에너지 효율 개선과 친환경 사회로의 전환이 강조된다. 이 경우 서울은 녹지 확대, 건물 에너지 절감 정책과 맞물려 기후 변화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반대로 SSP3과 같은 불평등·갈등 중심의 세계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지연되어, 서울 역시 폭염과 대기오염에 취약한 미래를 맞게 된다. 즉, 기후 변화는 단순한 자연 과학적 현상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조건과 정책적 선택의 결과물이다.

 

 

서울의 미래 기후 전망

기상청과 국립기후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RCP8.5·SSP3 조합에서는 21세기 말 서울의 폭염 일수가 연평균 40일 이상 증가하고, 열대야 발생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RCP2.6·SSP1 조합에서는 폭염 증가가 제한되고, 겨울철 한파는 완화되면서 계절적 균형을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다. 이는 곧 정책과 사회적 선택이 서울의 기후 미래를 좌우함을 보여준다.

 

 

기후 적응 전략의 필요성

서울은 인구 밀집과 에너지 소비가 높은 도시 특성상, 도시 열섬 현상과 기후 변화의 충격이 중첩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확대, 녹지 네트워크 조성, 물 순환 관리 강화와 같은 기후 적응 전략이 필요하다. 기후 시나리오 분석은 이러한 정책적 결정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며, 서울 시민의 건강과 생활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로 기능한다.

 

 

맺음말: 기후 시나리오 속의 서울

SSP/RCP별 시나리오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서울의 미래 기후는 피할 수 없는 자연의 흐름이 아니라, 지금의 정책, 사회적 합의, 그리고 개인의 선택이 만들어가는 결과다. 결국 기후 시나리오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우리의 삶과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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